2달에 걸쳐 읽게 된, 철학의 '교과서'
읽기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던 도중 '철학 입문서' , '전 세계적으로 많이 번역된 책 Top 17' 같은 키워드에 끌려 주문하였다.
베스트셀러나 명저로 불리는 책들을 좋아하는데, 간접적으로 재미가 검증되기도 하였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후기들을 리뷰하고, 책에 대해 토론하며 나와 다른 생각과 해석을 통해
책을 여러방면에서 즐길 수 있기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항목이다.
철학 / 심리학에 관심도 있던 때라, 나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읽으면서
먼저, 왜 2점을 주었는지와 한줄평에 적었던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책에서는 철학에 대해 2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 과거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한 철학사 공부 ' ' 사색을 담은 고민들 ' |
나는 후자의 철학을 통해 나의 가치관을 다듬고 싶었으나, 책의 내용은 전자였다.
고대 철학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영향을 받았던 시대적 배경등이나 흐름을 잘 설명해주어 이해가 빠르긴 하였다.
또한 소설의 형식을 취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내가 얻게되는건
영감이나 좀 더 깊은 차원의 생각들이 아닌, OO의 사상과 이론같은 정보들 뿐이었다.
교과서같은 책이라고 요약했지만, 바이블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
윤리교과서의 등장하는 철학가들의 사상을 글로 풀어쓴 느낌이 들어 '교과서'라는 표현을 썼다.
물론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유용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원하는 목적이 명확했고,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책의 흥미를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7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쉽게 손이가지 않은 것도 있다.
몇번이나 포기할까 했지만
후반부에 소설다운 반전이 있다는점과, 여태까지 읽은게 아쉬운 점, 블로그에 책 리뷰를 완성하고 싶어 놓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2~3달에 걸쳐 겨우 읽게되었다.
잡생각
책에 대한 느낀점은 위에 내용들이 전부이다.
다만 책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읽고나서 느꼈던 것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한 유튜버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 대충하고 견적봐서 미치세요 '
갑자기 뭔소리지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책을 읽어오며 겪었던것과 동일하다.
어떨지 예상이되고 끝이 상상되었지만
다 읽고나면 나랑 맞는책이 아닐까? 라는 긍정적인 상상과
중간에 그만두어 버리면, 끝을 보지못했다는 찝찝함과 아쉬움. 가능성을 저버린 느낌이 들어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보는 도중에도 억지로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었고
설사 마지막에 나와 맞다는것을 느껴도, 다행이다 정도였을 것이다.
결국 안맞았던 지금에서는 시간만 아까울뿐이다.
대충하고 견적보라는 말은, 무책임하게 들릴수도 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듯, 세상에는 다양한 기회들이 있다.
책만 하더라도 읽지못한 책들이 평생에 걸칠만큼 남아있고, 인생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결말을 보지말고
운이 따르는것. 나에게 맞는것. 시도자체가 즐거운 것들만 해도 기회는 충분하며 오히려 성공확률도 높다고 생각된다.
또한 잘 안되더라도 순간의 만족을 떠올리며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아닌거 같다 싶으면 운이 없었다며 빠르게 털어내는 사람이 되고싶다.
이제는 한우물만 파서 노력으로 성공하는 시대가 아닌, 내가 잘 팔수있는 우물을 찾는거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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